묘델 스튜디오

고양이 한 마리 아니면 두 마리 (다묘 vs. 외동묘) - 집사님의 선택은? 본문

고양이 백서

고양이 한 마리 아니면 두 마리 (다묘 vs. 외동묘) - 집사님의 선택은?

묘들링 2021. 7. 5. 10:51
반응형

다묘 vs 외동묘

고양이를 처음 입양할 계획을 하실 때 한 마리만 입양을 해야 할지 아니면 두 마리를 입양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되죠. 혹은 이미 한 마리를 키우고 계신데 한 마리를 더 데리고 와야 할지 말지 고민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고요. 저도 항상 한 마리만 키웠는데 쏘피와 태피를 처음 데리고 올 때 둘 중 한 마리를 데리고 와야 할지 두 마리를 함께 데리고 와야 할지 많이 고민했었어요.

 

꼬리 크로스한 쏘피태피

 

과연 고양이 한 마리 아니면 두 마리를 키우는 것 중에 무엇이 더 좋은 걸까요? 다묘 가정 아니면 외동묘 가정 중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이 분명 많이 계실 것 같아요.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한 개의 답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봐요. 서로 장단점이 분명히 있고요. 또 고양이의 성격이나 현재 환경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지요.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과 또 두 가지를 모두 경험해본 저의 개인적인 의견을 한번 나누어 볼까 해요.

 

일단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한 마리보다는 두 마리를 함께 키우는 것이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어요. 그 이유들은 다음과 같습니다:

 

다묘 가정의 장점들

  • 고양이도 외로움을 탄다 - 고양이는 독립적인 동물이라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죠. 하지만 고양이도 외로움을 많이 탑니다. 집사가 항상 옆에 있어 줄 수 없기 때문에 다른 고양이가 함께 있다면 외로움을 느끼는 정도가 현저히 줄어든다고 해요.
  • 사회성과 문제 행동 예방- 혼자가 아닌 다른 고양이가 있을 때 사회성이 발달하고 문제 행동을 덜 일으키게 됩니다. 서로 깨물고 장난치면서 그 강도를 조절하는 법을 배우고 그랬을 때 집사를 무는 행동을 하지 않아요. 실제로 입질이 심한 고양이 때문에 고민하시는 집사님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정말 큰 장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.
  • 활동과 운동효과 - 함께 뛰어놀며 충분히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운동효과도 있다고 해요. 집사가 계속 놀아주지 못할 때 에너지 발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되겠죠.
  • 서로에게 본이 된다 - 서로를 보며 행동요령을 배우게 된다고 해요. 훈련을 할 때도 한 마리가 먼저 이해하면 두 번째 고양이는 그것을 보고 금방 따라 하게 됩니다.
  • 서로 그루밍을 해준다 - 고양이는 깨어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스스로 그루밍하면서 보내지만 직접 그루밍할 수 없는 부위들도 있어요. 머리 부분이 대표적이죠. 다묘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서로 머리와 얼굴을 그루밍해주는 것을 수시로 목격하실 수 있어요. 이것을 알로 그루밍이라고 부릅니다.

태피 그루밍 해주는 쏘피

 

저도 두 마리에 대해 정말 많이 고민을 하고 결국 누구 하나 포기하지 못해서 다 데리고 왔는데 지금은 너무 잘했다고 생각해요. 두 마리가 함께 있으니 외출을 할 때도 훨씬 마음이 편하고 함께 노는 걸 보면 기분도 좋아져요. 또 누구 하나 컨디션이 좋지 않고 아프면 다른 한 마리가 꼭 옆에 붙어서 위로라도 해주듯이 계속 그루밍을 해주는 걸 보면 마음이 뿌듯해지기까지 합니다. 그래서 항상 두 마리 같이 데리고 온 것을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.

 

하지만 또 단점이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. 제 생각에 대표적인 단점은 다음과 같아요.

 

다묘 가정의 단점들

  • 건강 상태 확인 - 고양이의 경우 대소변의 상태로 건강 상의 문제를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. 그런데 다묘 가정의 경우 계속 지켜보고 있지 않는 이상 누군가가 설사를 했을 때 둘 중 누구인지 금방 확인하기가 힘들어요. 집사가 보지 않는 사이 누군가가 구토를 했다면, 이 또한 누가 한 것인지 확인하기가 힘들죠. 저는 이 부분은 집에 홈캠을 설치해서 확인하고 있어요.
  • 사료 분리 - 또 혹시 두 아이가 서로 다른 사료를 먹어야 할 경우들이 생겨요 (건강 상의 문제 등으로 처방식 급여 시). 물론 밥은 분리해서 주지만 꼭 본인 거 안 먹고 굳이 가서 다른 거 먹으려고 합니다 ㅜㅜ 태피가 설사를 할 때는 처방식을 먹어야 하는데 꼭 쏘피 밥을 먹고 싶어 해요. 물론 처방식 보다 더 맛있으니 그러겠죠 ㅋㅋ
  • 놀이 시간 - 사냥 놀이를 해줄 때 두 마리를 분리해서 놀아줘야 더 효과적인데, 정말 쉽지 않습니다. 누구 하나랑 놀고 있으면 다른 하나가 불쌍하게 처다 보고 있어요. 저희 아이들이 희한한 건지 누구 하나가 놀고 있으면 절대 와서 빼앗거나 방해하지 않아요. 그리고 자기 차례까지 꼭 기다려요. 결국 놀이 시간도 두배 ㅋㅋ
  • 비용 - 경제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겠죠. "한 마리 키우기도 돈이 많이 드는데 두 마리 키우면 두배나 들겠지"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것이 맞습니다 ㅋㅋ 사실 많은 사람들이 한 마리와 두 마리 키우는 비용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하는데..  두 가지를 다 경험해 본 제 생각에는 차이가 많이 납니다 ^^;; 일단 사료며 모래며 정확히 두배가 들지요. 장난감과 용품들은 함께 사용하니 괜찮다고 하지만, 병원을 가도 모든 것이 두배입니다 ㅋㅋ 건강 검진, 예방 주사 등등, 차이가 안 날 수가 없어요 ㅋㅋ

 

둘이 붙어서 늘어져 있는 중

 

그리고 혹시 이미 한 마리를 키우는 중인데 또 한 마리를 데리고 오실 계획이라면 현재 키우고 있는 아이의 성격을 잘 고려해주세요. 다른 고양이와 함께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고 싫어하는 아이들도 있어요. 그래서 결국 합사에 성공하지 못하고 두 번째 고양이를 파양 하는 경우도 많이 있더라고요. 또 합사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병에 걸리는 아이들도 있기 때문에 미리 성공적인 합사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꼭 숙지하실 것을 부탁드려요. 저는 다행히 쏘피태피가 한 배에서 태어난 남매라서 그냥 계속 쭉 함께 했기 때문에 합사의 어려움은 겪을 필요가 없었지만 많이 집사님들이 이것 때문에 굉장히 많이 힘들어하시더라고요.

 

다묘 가정을 고민 중이신 집사님이시라면 장단점을 잘 참고하셔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.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한 마리보다는 두 마리일 때가 더욱 행복한 것 같아요 ^^

 

그럼 오늘도 행복하세요♡

반응형
Comments